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게임 플랫폼 now.gg가 자사 서비스를 통해 현재 모바일 게임이 처한 어려움의 상당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now.gg의 Rosen Sharma CEO는 클라우드 게이밍을 통해 진정한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모바일 게임의 발전을 가로막던 제약에서 벗어나 더 큰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now.gg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 게임에 클라우드를 적용함으로써 모바일 게임에 모드(MOD) 기능을 추가하고, NFT를 도입할 수 있다. 또 메타버스 구축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now.gg는 최초의 글로벌 MPaas(Mobile Platform-as-a-service)로서 모바일 게임의 진화상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라우드 게이밍은 게임 플레이를 위해 고가의 장비를 갖출 필요가 없고,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기기를 통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게임 업데이트 및 라이브 서비스의 편의성 등의 장점으로 인해 수년 전부터 게임산업의 화두로 거론되어 왔다. 클라우드 게이밍은 구독 모델과 결합하여 시장 안착을 시도했으나, 상당한 부침을 겪었다. 최근 Xbow FamePass를 필두로 게임 구독 서비스가 대중화 단계에 돌입하고 있으며, 5G 네트워크 보급률 증가 등 네트워크 환경도 개선되고 있어 클라우드 게이밍에 대한 기대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 영역에서 클라우드 게이밍은 조금 다른 대우를 받아왔다. 모바일에서 게임을 다운로드하고 설치해 플레이하는 과정에서의 플레이어 경험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경험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었고, 스마트폰의 성능이 하이엔드와 보급형으로 양분되면서 하드웨어 성능 요구사항에 맞춰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또 대부분의 시간 동안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는 모바일 환경의 특성상 라이브 서비스 편의성의 개선효과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모바일 게임 클라우드 솔루션 now.gg가 주목을 받고 있다. 모바일 게임이 발전하며 더 높은 하드웨어 성능을 요구하게 되었지만, 모바일 게임의 주요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저사양 게임이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5G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now.gg가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이전보다 더 큰 기회를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Bluestacks의 모바일 게임 모딩 기능
모바일 게임과 앱을 PC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게이밍 플랫폼 Bluestacks는 올해 2월 출시한 최신 버전에 클라우드 게이밍 기능과 모드 툴 Creator Studio, 모딩 콘텐츠 공유 플랫폼 Creator Hub를 출시했다. Creator Studio는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 단계에서는 게임 내에서 색상 변경이나 시각 필터를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며, 중급 단계에서는 승리 효과 등 게임 이펙트를 수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고급 단계에서는 플레이어가 게임 아바타의 의상 등 게임 속 2D/3D 텍스쳐를 변경하는 것까지 가능하다.

모바일 게임의 모딩이 가능한 것은 now.gg의 모바일 게임 플랫폼 NFG(now.gg Fungible Games)가 Bluestacks의 최신 버전에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NFG는 모바일 게임을 코드, 이벤트, 아트 등 각 부분으로 쪼개어 개별적으로 소유할 수 있도록 하고, 개별 조각 또는 번들이 클라우드 상에서 '동적 재구성(dynamic re-composition)'되어 스트리밍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NFG를 통해 모바일 게임의 각 요소를 분리할 수 있기 때문에 Creator Studio가 작동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드 툴을 제공하는 것은 게임의 생명력을 연장하는데 크게 기여한다. 특히 게임 스트리머의 경우 Creator Studio를 통해 게임에 자신의 시그니처 마크를 삽입하거나 고유의 이펙트를 넣는 등 다양한 활용법을 고안할 수 있다. Bluestacks의 대표이기도 한 Rosen Sharma는 2025년까지 모바일 게이머 대다수가 모딩된 게임을 즐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이머와 스트리머, 스트리머의 팬까지 모바일 게임 모딩을 글로벌 스케일에서 접근성을 높일 때 발생할 가능성은 우리가 모바일 게임을 만들고, 공유하고, 경험하는 방식을 영원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게임의 메타버스 구축 가능성 NFG로 게임을 쪼개어 클라우드에서 구동하게 하는 것은 각 조각만 떼어 다른 게임의 리소스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이는 게임 개발 효율성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는 의미이며, 같은 자원을 공유하는 게임 간의 연계도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NFT 아이템이나 여러 게임이 결합한 형태의 메타버스 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제기되었던 것이 아이템이 캐릭터가 하나의 게임에서 다른 게임으로 옮겨가는 것이 기술적으로, 또 게임 기획의 측면에서 가능한가라는 문제였다. 모바일 게임에 한정된 이야기이며, 아직은 가능성의 영역이긴 하지만, now.gg를 기반으로 활용하면 같은 구성요소를 공유하는 모바일 게임들이 연계될 수 있고, 모바엘 게임의 메타버스화가 가능해진다. Sharma는 모바일 메타버스는 "Marvel 영화에서 받은 영감"이라고 설명한다. 각각의 영화가 연결되어 하나의 거대한 스토리와 세계를 구성하는 것처럼, 하나의 게임이 한 편의 Marvel 영화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모바일 게인이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란 아이디어다. 모바일 게임의 블록체인 도입 NFG 플랫폼이 적용된 첫번째 사례는 모바일 게임 <Heya>이다. <Heya>는 NFT 자산을 자신의 공간 안에 배치할 수 있는 일종의 시각화 된 NFT 디지털 월렛으로, 자신의 공간에 다른 사람들을 초대하고 교류하는 것이 가능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Heya>의 대표 Yang Guo는 "NFG는 향후 게임이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플레이어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변화시킬 놀라운 플랫폼"이며, 모바일 게임사가 웹 3.0을 구축할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기존 게임 타이틀에 매끄럽게 NFT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now.gg의 블록체인 API는 이용자 입장에서 모바일 게임의 인앱결제와 동일한 과정을 통해 NFT를 구매할 수 있게 한다. 디지털 지갑을 만들거나 거래소 계정이 필요하지 않다. 이는 게임 NFT의 접근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으며, 블록체인 게임의 새로운 형태를 시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YouTube 모델을 통해 구현되는 진정한 '멀티플랫폼' 추구 Sharma가 이끄는 now.gg와 Bluestacks는 모바일 게임에 집중한 플랫폼이다. now.gg가 개발사 쪽에 더 효용을 보인다면, Bluestacks는 게이머 친화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연계된 서비스는 PC라는 무대에서 모바일 플랫폼 기업들과 대항한다는 점에서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사업 분야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Google도 PC에서 Android를 구동시킬 수 있는 애뮬레이터 'Google Play Games'의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는 크로스플랫폼의 확대로 볼 수도, 모바일 게임의 높아진 위상에 따른 결과로 볼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Xbox GamePass와 같은 구독서비스와 더불의 게임 플랫폼 융복합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PC에서 작동하는 모바일 게임 플랫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Sharma는 클라우드에 방점을 찍고 게이머 편의를 높여 경쟁력을 구축하려는 비전을 품고 있다. Sharma는 "우리가 생각하는 클라우드 게이밍은 일반적인 생각과는 조금 다른 형태이다. 게임 카탈로그에 접속하는 측면과 게임을 플레이하는 측면이 분리된 현재의 게임 구독 서비스 형태가 아니라, YouTube와 유사한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 now.gg를 통해서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지만, 블로그, 페이스북 페이지, 게임 팬 커뮤니티 사이트 등 어디서든 플레이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링크 클릭만으로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웹 브라우저 기반 게임을 의미하는데, 게임산업이 웹 브라우저 기반에서 모바일 기반으로 이동해 왔다는 점에서 Sharma의 설명은 의문을 불러온다. Sharma는 이에 대해 "우리는 '멀티플랫폼'이란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봤다. 몇 가지 다른 종류의 기기에서 게임이 작동한다는 것을 넘어 더 본질적으로 접근하고자 했다. 그 결과 '얼마나 많은 친구들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떠올렸다. 만약 친구 20명에게 브라우저 링크를 보내면 15명 정도는 링크를 확인할 것이다. 다운로드와 설치가 필요한 앱을 공유하면 20명 중 3명 정도나 앱을 설치하고 열어볼 거다. 저항이 발생하는 것이다. 저항을 제거한 YouTube 모델이 필요한 이유이다"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의 가능성 확대 추구 앞서 짚어보았던 now.gg의 기능들은 게임산업의 주요 이슈들을 관통하고 있다 .이는 게임 개발사의 이익에 부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더 많은 게임을 참여시킬 수록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모드의 경우 <League of Legends>와 같은 대형 게임의 시작점으로 작동하기도 했고, <Roblox>의 핵심 성장 동력이기도 하다. 또 TikTok처럼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는 것이 문화현상으로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모드는 게임과 커뮤니티의 유대를 강화하고 게임의 생명력을 연장시킬 수 있다. Python 기반의 게임엔진 제작사 Cocos의 CTO Huabin Lin은 게임 모딩과 같은 UGC는 패션처럼 자기 표현의 한 형태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며 BlueStacks의 모딩 기능들이 모바일 게임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모바일 게임의 블록체인 활용 측면에서도 now.gg는 가능성을 확대한다. 우선 쉽게 블록체인을 기 출시 타이틀에 도입할 수 있어 개발역량을 절약할 수 있다. 절약된 역량을 어느 쪽으로 활용할 것인가는 개발사의 선택이다. 그러나 now.gg의 게임 내에서 NFT 아이템이 판매될 수 잇다는 것은 블록체인 게임의 접근성을 높여 시장 확대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된다. 그리고 NFT 판매 등 블록체인 도입을 통해 얻는 수익의 대부분이 게임사에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은 소규모의 다양한 게임이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Sharma도 블록체인 기술이 더 큰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블록체인 게임이 사실상 P2E 게임과 동일한 의미로 통용되고 있으며, 게임성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원시적인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Sharma는 플랫폼의 제약을 꼽고 있다. Apple과 Google의 플랫폼 내에서는 인앱결제의 30%를 수수료로 지불해야하기 때문이다. 콘텐츠의 가치를 정당하게 판매하더라도 수익의 상당수가 수수료로 지불되는 만큼 새로운 시도를 위한 재정기반을 마련하기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게임사들이 수익성에만 매몰되거나 투자 유치를 위한 도구로 블록체인 기술을 검토한다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플랙폼의 제약은 블록체인 게임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예를 들면, Apple의 경우 인앱구매 상품에 대해 30일 이내 환불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이 제시했던, 게임 내 재화의 소유권을 온전히 플레이어에게 이양하는 것이 가능하려면 거래의 완결성이 존중되어야 한다. 특히 NFT의 장점인 블록체인에 거래내용이 기록되는 분산 장부의 혜택을 누리려면 환불 보장과는 다른 소비자 보호 방책이 고안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플랫폼 정책과 블록체인의 분산 장부라는 개념이 상충하고 있으며, 이를 회피하기 위해 외부 거래소라는 편법적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이는 책임의 분산과 투기 자본의 개입 여지를 키우게 된다. 블록체인 게임이 독자적으로 발선, 성장하고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플랫폼에 의해 차단되고 있다는 것이 Sharma의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Google과 Apple의 게이트키핑 역할이 플레이어를 보호하고 블록체인 게임의 건강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전망한다. 그러나 Sharma는 "Google과 Apple이 NFT 거래 수수료로 얻을 수 있는 1,000억 달러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블록체인 게임 성장을 가로막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웹 브라우저 기반으로 구동되는 모바일 클라우드 게이밍은 플랫폼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게임 개발사는 플랫폼의 제약에서 벗어나 더 다양한 게임과 비즈니스 모델을 고안할 수 있는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모바일 게임을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형태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글로벌 게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부문의 크나큰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게임을 웹 접속이 가능한 모든 기기에서 플레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게임 개발과 참여 문화, 크리에이터 경제의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다. 또 더 나아가 메타버스 경쟁의 주요 플레이어로 모바일 게임을 주목하게 한다. 산업적 관점에서 모바일 플랫폼 패권에 균열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이러한 가능성들을 now.gg가 하나씩 현실로 구현하고 있는 만큼 now.gg가 얼마나 많은 게임사의 참여를 이끌어낼 것인지, 그리고 이를 통해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어떤 변화의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