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뉴스 퍼블리셔 NFT 전략의 선봉... Web 3.0 생태계 통한 성장 기회로 초점 이동 영국의 미디어 전문지 Press Gazette는 2022년 4월 14일 기사를 통해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자사의 분석 결과 TIME, New York Times, The Economist, Forbes를 비롯한 주요 뉴스 퍼블리셔 진영이 2021년 3월 이래 1,200만 달러에 육박하는 NFT를 판매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Press Gazette는 NFT에 대해 이미지나 동영상 같은 디지털 객체에 연계된 블록체인 기반의 소유권 인증서로 정의하면서, 통상적으로 암호화폐를 통해 거래되는데 특히 시가 총액을 기준으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NFT 판매 가격을 NFT 판매 시점의 암호화폐의 가치를 반영해 달러와 파운드로 산정했다. Press Gazette가 조사 대상으로 삼아 집계한 1,200만 달러의 뉴스 퍼블리셔 NFT 매출 중 대부분을 차지한 뉴스 퍼블리셔는 미국의 대표 시사주간지 TIME으로, 2021년 3월에 최초로 NFT 판매를 개시해 최소 1,000만 달러의 판매고를 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TIME은 다른 뉴스 퍼블리셔와 마찬가지로 자체적으로 정확한 NFT 매출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는 상태다. 2021년 3월 상징적인 표지에서 영감을 얻은 디지털 잡지 NFT 컬렉션 "Time Is_Dead."를 경매에 부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는 TIME은 이후 OpenSea에 자사 브랜들의 NFT 매장을 구축해 다시 한 번 시선을 끌어모았다. OpenSea에서 판매되는 최신 NFT 중 일부는 TIME의 콘텐츠나 과거 작업물과 명시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TIME의 Keith Grossman 사장은 상기한 성과에 힘입어 올해 초에 기존의 임무를 뒤로 하고 메타버스와 NFT, 암호화폐 등을 포괄하는 탈중앙화되고 민주화된 Web 3.0 생태계에서 TIME의 성장을 지속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며 혁신적인 성장의 기회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직무를 변경시키게 된 상태다. TIME은 2022년 1월 11일 자사 리더십의 이같은 변화 내용을 공표하면서 자사가 지난 9개월 동안에 Web 3.0 생태계에서 1,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사가 2021년 3월 처음으로 진출한 Web 3.0과 NFT 분야는 흥미로운 신사업 분야로, 아티스트, 수집가, 애호가 드으로 구성된 새로운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동시에 인터넷의 다음 단계에 있어 TIME을 선도자이자 혁신자로 자리매김하게 해주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Press Gazette에 따르면, OpenSea의 TIME 매장은 TIME NFT 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Press Gazette는 2022년 1월 13일에 TIME의 NFT 매출을 추적하는 Discord 채널에서 TIME이 4일 만에 100건의 NFT 판매로 이더리움을 통해 총 7만 파운드(약 8만 9,586달러) 상당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한 바 있기도 하다. 해당 매출 중 TIME이 어느 정도의 비중을 가져가는지는 불명확하다. 단, TIME NFT의 대부분은 독립 아티스트가 제작한 작품과 관려되어 있다는 점, OpenSea가 거래 금액에 대해 2.5%를 수수료로 부과하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New York Times는 칼럼 NFT, The Economist와 Forbes는 최신 표지 NFT로 포문 미국의 대표 일간지 New York Times는 2021년 3월에 기술 칼럼니스트인 Kevin Roose가 자신의 칼럼 중 하나인 "이 칼럼을 블록체인으로 구매하라(Buy This Column on the Blockchain!)"는 제목의 2021년 3월 24일 칼럼을 NFT로 경매에 부쳐 화제가 된 바 있다. Roose는 해당 칼럼에서 "암호화폐 골드 러시의 최신 개척지인 NFT의 세계로 진입하기로 결정하고, NFT에 대한 칼럼을 NFT로 만들어 경매에 부치는 방식으로 첫 번째 NFT 실험을 하게 되었다"며, 평소에는 칼럼 내용에 선전을 포함하지 못하게 되어 있지만, 이번 칼럼을 팔려고 내놓은 칼럼으로 예외"라고 주장했다. Roose 칼럼의 NFT는 최소 가격을 0.5 이더리움, 당시 가경르 기주으로 약 850달러로 설정하고, 내정된 가격이 충족된 이후 24시간 동안 경매를 진행하면서 마지막 15분 동안 입찰이 있을 경우 경매 시간을 추가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리고 Roose는 2021년 3월 26일 칼럼에서 경매 당일 아침부터 다음날까지 경매가 마치 서커스와 같은 양상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경매의 마지막 1시간 동안에는 치열한 막판 입찰전이 전개되었으며, 결국 낙찰가가 경매 시점을 기준으로 약 56만 달러의 가치에 상응하는 350 이더리움까지 가격이 치솟았다고 밝혔다. 누군가가 자신의 글을 이미지화한 NFT에 최고급 슈퍼가에 버금가는 비용을 지출한 데 대해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경매가 종료된 지 몇 분 후에는 경매 플랫폼의 수수료를 제하고 거의 5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Roose의 디지털 지갑에 들어오게 되었다. 축하 문자와 언론의 인터뷰 요청도 쇄도하기 시작했다. Roose의 첫 번째 NFT 실험은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게 된 셈이다. 해당 NFT의 수익금은 불우한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펀드인 New York Times의 Neediest Cases Fund에 기부되었지만, IT 전문 미디어 The Verge는 2021년 3월 25일 기사에서 Roose 칼럼 NFT의 입찰가로 New York Times 디지털 구독료를 2,000년 동안 충분히 지불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며 뉴스 퍼블리셔 NFT 수익화 전략의 엄청난 잠재력을 시사했다. 영국의 시사, 경제 주간지 The Economist는 2021년 10월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이미지로 탈중앙화된 금융을 설명한 2021년 9월 잡지의 표지를 NFT로 판매했다. 해당 NFT는 당시 가격을 기준으로 42만 달러에 상응하는 99.9 이더리움으로 판매되었다. The Economist는 추후 해당 NFT 작품 거래 시 판매액의 10%를 차지하게 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NFT 수익금은 청년들에게 시사 분석을 교육하는 독립적인 자선 단체인 The Economist Educational Foundation에 기부되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Forbes는 쌍둥이 억만장자 기업가이자 암호화폐와 NFT 예술 시장의 개척자인 Cameron과 Tyler Winklevoss를 묘사한 자사의 첫 NFT인 "메타버스의 상인(Merchants of the Metaverse)"을 2021년 4월 경매에 부쳐 33만 3,333달러에 낙찰한 사례를 내세워 자사가 최신 표지를 NFT로 전환한 최초의 퍼블리셔라고 주장해 왔다.

해당 경매의 수익금은 언론의 자유와 언론인의 권리를 수호하는 독립 NGO인 Committee to Protect Journalists와 미디어에서의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국제적인 활동을 전개하는 NGO인 International Women's Media Foundation에 기부되었다. Forbes는 NFT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2022년 4월 11일에는 가상의 억만장자 NFT 컬렉션 "Forbes Virtual NFT Billionaires" 출시로 메타버스로 영역을 확장하게 되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100개의 억만장자 NFT로 구성된 해당 컬렉션은 선도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서 거래되고 있다. Forbes 구독자에게는 4월 11일에 컬렉션에 대한 조기 접속 혜택이 부여되기도 했다.

FTX US의 전략 수장 Tristan Yver는 이와 관련해 "Forbes Virtual NFT Billionaires" 컬렉션을 통해 블록체인 산업에서 확고하고 탁월한 미디어의 시도를 목도하게 되었다"며, "FTX는 NFT 판매 제휴사로서 Forbes의 혁신과 디지털 자산 커뮤니티 진입을 계속해서 독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Forbes의 최고 기술 책임자 Vadim Supitskiy는 "이번 컬렉션 출시는 Forbes의 Web 3.0 및 디지털 자산 수용에 있어 중차대한 한 걸음으로, Forbes 독자들에게 Web 3.0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역설했다. "Forbes는 지난해에는 표지를 NFT로 변환해 저널리즘이 유일한 예술 작품처럼 불변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며, "이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인증되고 거래되는 양방향적인 수집품 출시로 메타버스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나가고 있다"고 부언하기도 했다. 미디어 및 마케팅 전문 매체 Digiday는 2022년 4월 25일 기사에서 NFT 시장의 거품이 터졌다고 주장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기는 하지만, 관련 데이털르 통해 시장의 둔화 조짐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게임 및 암호화폐 수집 시장 데이터베이스인 NonFungible.com에 따르면, 4월 20일 기준 NFT의 평균 판매 가격은 약 1,700달러로, 사상 최고치인 지난 1월 2일의 약 6,900달러 대비 대폭 하락한 상태다.

Digiday는 뉴스 퍼블리셔 진영이 NFT가 재판매되는 과정에서 수익을 견인할 수 있다는 사실에도 주목했다. TIME의 디지털 부문 사장 Bharat Krish는 Digiday와의 인터뷰에서 자사가 NFT가 최초에 판매된 이후 재판매되는 2차 시장에서 NFT 매출의 60%를 거두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TIME은 여러 NFT 컬렉션을 포함하는 Web 3.0 커뮤니티 이니셔티브 TIMEPieces를 통해 약 4만 명의 Web 3.0 애호가들로 결집시켜 놓기도 했다.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Discord 기반의 사적인 이벤트, 컨퍼런스 티켓, TIME 팀 및 NFT 아티스트와 더불어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하는 주간 회의 등의 정기적인 혜택도 지원하고 있다. 최근까지 TIMEPieces 구성원 중 1만 2,000만 명이 TIMEPieces 컬렉션의 NFT를 구매한 상태다. Digiday는 TIME의 사례를 근거로 뉴스 퍼블리셔 진영이 NFT를 독자 커뮤니티를 겨냥해 이벤트 티켓이나 멤버십 제품 획득의 열쇠로 활용함으로써 NFT 및 블록체인 실험을 고유의 비즈니스로 육성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NFT 판매 시점 이후 해당 NFT를 연계해 구사하는 비즈니스 전략 행보에 따라 NFT 수익화의 성과가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지난해 봄부터 목격되기 시작한 TIME, Ney York Times, The Economist, Forbes의 NFT 전략 행보와 성과는 향후 Web 3.0 생태계 내 뉴스 퍼블리셔의 활약상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제 뉴스 퍼블리셔 진영이 디지털 구독료와 광고를 넘어서서 NFT를 토대로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신사업 영역을 발굴해 나가며 차세대 저널리즘 혁명을 초래할 수 있을지 여부를 예의주시해야 할 때다.